제롬 파월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이 디스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면서 동시에 "고용과 물가가 예상보다 강하면 금리를 더 올릴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쳤다. 7일 미국 증시는 파월 의장의 발언에 급등과 급락을 오가는 등 변동성을 보이다 상승 마감했다. 8일 국내 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한뒤 주요 기업들의 실적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는 "지난 주 고용보고서 발표이후 위축됐던 외국인 투자심리가 금일 파월 의장 발언 이후 개선되는지 여부가 중요할 것"이라며 "특히 지난 밤 미국 증시가 FOMC 이후 처럼 ‘디스인플레이션’에 좀 더 집중하며 상승했지만 미 국채 수익률은 오히려 소폭 상승했고 달러 가치도 약보합 움직임을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마이크로소프트, 구글, 바이두 등 대형 기술주들이 올해 앞다퉈 혁신적 인공지능(AI) 기술을 내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AI 관련 테마에 대한 관심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금일 파월 의장 발언을 소화하며 반등에 성공한 미국 증시 효과, 고려아연 풍산 카카오뱅크 등 주요 기업들의 실적 결과를 소화하면서 견조한 주가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미국 증시에서 AI 및 GPT 이슈와 관련해 마이크로소프트(+4.2%), 엔디비아(+5.1%) 등 테크 및 반도체주들이 급등세를 보이긴 했으나, 국내 증시에서는 전일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 만큼 국내 관련 주들의 상승 탄력은 크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염승환 이베스트투자증권 이사는 "코스피 2500 이상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존재하는 영역이긴 하다"며 "수출증가율이 상승세로 반전한다면 PBR1배(현재기준 2650)까지는 상승이 가능하나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고용 통계가 이 정도일 줄 알았다면 지난주 0.25%포인트 금리 인상 결정에 영향을 미쳤을 것이냐는 질문에 직답을 피하면서도 "(긴축 정책이) 왜 상당한 기간이 필요한 절차인지 보여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상과 다른 경제 지표가 나올 경우 향후 금리 인상 결정에 반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를 들어 지표가 계속해서 예상보다 강하고, 이미 시장에 반영된 수치나 연준의 전망치 이상으로 금리를 올릴 필요가 있다고 판단할 경우 우리는 분명히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시장에서는 지난 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연준이 긴축 정책을 조기에 종료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졌으나 미 노동부가 최근 발표한 1월 고용상황 보고서에서 비농업 일자리가 시장 전망치의 3배에 가까운 51만7000개 늘어나고 실업률이 1969년 5월 이후 최저치인 3.4%로 떨어지면서 분위기가 반전됐다.
그는 물가가 하락하는 디스인플레이션(disinflation)이 상품 가격에서 나타났지만, 아직 주택 및 서비스 시장에서는 시작되지 않았다면서 "그 물가도 내려오려면 일정 기간 금리를 긴축 기조로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올해 인플레이션을 낮추는 데 "상당한 진척"을 예상한다면서도 고용시장이 계속 강하거나 물가가 계속 오르면 금리를 더 인상해야 할 수도 있다고 재차 경고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파월의 발언이 이전과 달라진 것이 없다고 평가했다. 반센그룹의 데이비드 반센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월스트리트저널에 "파월의 메시지는 지난주 말한 것과 놀랍게도 일치한다"고 말했다.
중국의 원유 수요에 대한 기대가 유효한 점도 유가를 끌어올렸다. 애널리스트들은 사우디아라비아가 3월 인도 아시아 수출 원유 판매 가격을 인상한 점은 중국의 원유 수요가 늘어날 것을 반영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이 검색 엔진은 이용자가 대화형 언어로 질문을 입력하면 기존 방식의 검색 결과와 함께 대화형으로 답이 제공된다. 특히, 챗GPT가 답하는 방식처럼 질문을 추가로 이어갈 수 있다. MS는 검색 엔진 빙과 함께 웹브라우저인 엣지 브라우저에도 AI 기술이 탑재된다고 덧붙였다.
장창민 기자 cmj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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